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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사해석& 영화이야기

알파치노(Al Pacino)의 초기영화들

by 제이미미 2020. 5. 6.

9번의 노미네이트 끝에 1993년 아카데미 첫 주연상을 수상한 알파치노

 

알파치노: 1940년 4월 25일생, 미국 뉴욕

대표작: 대부, 허수아비, 스카페이스, 여인의 향기, 히트, 데빌스 에드버킷 등

 

잘 생김

 

제가 알파치노를 알게 된 계기를 적어보자면,

알파치노는 사실 요즘 한창 뜨고있는 배우도 아니고, 또 멜로나 로맨틱코미디배우도 아니고 더군다나 제 취향이 액션, 범죄영화는 더더욱 아니어서 전 그냥 '알파치노' 하면 아주 연기를 신급으로 잘한다고 하는 헐리우드 대배우.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죠. 사실 얼굴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맥 라이언, 톰행크스 주연의 You've got mail( 유브 갓 메일, 1998)이 재밌어서 두, 세번씩 봤었는데 거기서 톰 행크스가 대부시리즈의 매니아로 나와서 맥 라이언의 대화속에서 간간히, 하지만 끊임없이 툭툭 대부의 대사나 장면을 언급해요. 그다지 연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쌩뚱맞게. 그러면 맥 라이언은 이 상황에 왜 그얘기가 나오냐는 듯한 표정으로 어이없어 하며 듣고있죠. 한번이면 아 그런영화가 있구나, 하고 지나갔겠지만 한 세네번 계속해서 나오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어요.

얼마나 대단한 영화이길래 톰행크스가 저렇게 열번하면서 자주 언급하나 싶어서..

그 계기로 처음 알파치노를 알게됐었죠.

 

 

대부시리즈의 알파치노, 아내를 처음 본 날 한눈에 반하는 장면

 

물론 연기력도 최고지만 눈빛이 참 강하면서도 맑다는 생각이 대부 보자마자 딱 들었어요.

뭐 눈빛도 연기력의 요소에 큰 몫을 차지하겠지만..

대부1,2,3 모두 봤는데 그 옛날에 분위기라던지 배우들이 모두 연기면에서 정말 탄탄하고 대단한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자세한 줄거리는 사실 기억에 별로 남지않아요.ㅠ 아주 대단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알파치노 보면서 아 저렇게 잘생기면서도 연기잘하는 배우가 알파치노 였구나 하면서 그의 연기만 몰입해서 계속 봤었네요ㅎ

 

The Panic In Needle Park(1971)

 

대부를 보고 본격적인 호기심이 들어서 초기의 영화를 다 찾아봤어요.

위 컷은 대부1 이전에 찍은 아주 초기영화, The Panic in needle park.

한국 영화명은 '백색공포' 라고 나오네요.

Needle Park를 검색해보니 마약중독자들이 거래할때 모이는 장소라고ㅎ..

needle은 주사바늘을 말하는거겠죠?

마약 주사장면이 여러번 나와 보기가 좀 불편했고 안쓰럽고...

전체적으로 많이 쓸쓸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였습니다.

 

 

 

scarecrow(1973)

 

형사 서피코(1973)

 

위 세컷은 직접 캡쳐한 사진. 참 맑고 선하고 다정한 눈빛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이 또 드네요ㅎ

특히 Scarecrow에서 캐릭터도 순수하고 수수하고 좀 맹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배신을 당하는 불쌍한 역할이지만 그떄의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여러번 봤었죠.

스토리는 안타깝고 슬픈데 뭔가 얼렁뚱땅 가벼운 분위기로 끝나는 엔딩도 인상적으로 기억이 남네요.

 

형사 서피코(Serpico)에서는 불의와 부정부패를 못참는 아주 정의로운 형사역으로 나옵니다.

로맨스도 조금 있구요.  가장 용감한 경찰상이라는 공로훈장을 받았던 서피코라는 실화인물 이야기라고 하네요.

 

 

 

뜨거운 오후(1975)

긴박감 넘치고 코믹적인 요소도 있어서 재밌었던 영화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이 영화도 실화라고 해서 더 몰입해서 봤어요.

하루동안 일어난 일을 아침부터 실시간 중계하는 느낌으로 촬영하여

더 현실감이 느껴졌었고 조연배우와의 콤비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은행에서 나와 경찰들앞에서 아티카! 라고 외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지금 경찰들에게 억압받는 상황을 비꼬듯이 실제 일어났던 아티카 교도소 폭동을 언급하면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죠.

 

 

 

용감한 변호사(1979)

재판 마지막에 하는 아서의 말이 이 영화의 의도를 다 대변해 줍니다.

정의롭고 멋진 법정드라마.

 

https://www.youtube.com/watch?v=sA0glbG6c-8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장면이 있네요. 영화 영어명은 And Justice For All.

 

 

scarface(1983)

 

초기에 대부를 찍었지만 그렇게 남성적인 이미지는 크지않았는데 1983년 스카페이스의 토니 몬타나 역으로

대박을 치면서 그 이후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쪽으로 입지를 굳게 다지는 대배우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쪽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않아 취향은 아니었지만 팬심으로 전부 다 봤네요.ㅎ

스카페이스, 히트, 데블스 에드버킷, 인사이더, 도니 브레스코, 투 포더 머니등등등 

대부때와 마찬가지로 나름 볼때는 재밌게 잘 봤는데 내용은 크게 기억나지않아요;; 장르적인 호불호가 뚜렷한 성격;

 

그러고보면 저는 선하고 정의로운 역의 알파치노일때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의 몇안되는 로맨스영화중에 여인의 향기가 (아마데미 첫 수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죠) 아주 유명하구요. 그 외에 프랭키와 쟈니 라는 영화도 있는데 초기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도 달달하고 수수한 이야기라서 참 좋았어요. 미쉘 파이퍼가 프랭키, 알파치노가 쟈니 역으로 나옵니다. 작은 식당 직원들의 현실적이면서도 공감가는 사랑이야기예요.

 

 

프랭키와 쟈니(1991)

 

알파치노의 연기력과 유명세는 중후기 영화들로 훨씬 부각을 나타내고 대표되긴 하지만

저는 초기영화들을 더 좋아해요.

2,30대때의 외모가 제취향인 것도 있고; 장르도 제가 선호하는 쪽이어서 그런듯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수식하는 말중에 외모때문에 연기력이 묻히는 대표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연기력때문에 외모가 묻히는 대표배우는 단연 알파치노가 아닐까 합니다.

팬으로서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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